(클릭!투자의맥)조정은 제한적이다. 그렇다면?
2013-01-07 08:28:45 2013-01-07 08:31:05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잘 나가던 코스피가 205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다시 한 번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 조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은 단기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다만 업종별로 호불호가 엇갈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현대증권: 조정 압력은 제한적, 움츠려야 멀리 뛸 수 있다
 
2050부근의 매물벽 돌파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연말 연초 재정절벽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추가적인 안도랠리가 기대되기도 했지만 지난 주 후반 이후 지수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가운데 증시는 다시 조정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조정의 강도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시장의 방향성은 위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일봉 기준으로 시장은 정배열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에 조정이 있더라도 충분히 대기 매수세가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이다. 그 밖에 추세를 나타내는 보조지표 역시 매수 신호가 지속되고 있고 이동평균선의 수렴과 확산을 고려할 때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되는 흐름이다.
 
따라서 조정이 나온다 해도 크게 우려할 만한 시점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조정이 나온다면 제한적인 가격과 기간 조정 형태가 전개될 것이다. 향후 예상되는 증시 변수의 흐름, 즉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매수 강도와 프로그램 매물 소화 과정, 실적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그리고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소재•산업재의 실적 개선 여부 등, 경기 측면에서는 G2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강도를 점검하면서 시장 대응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코스피 상승추세 유효, 지지력 테스트 구간에서의 전략적 대응
 
미국 재정절벽 우려 완화에 힘입어 2013년을 호기롭게 시작한 코스피는 2013년 고점(2050선) 돌파를 앞두고 이틀 연속 약세가 이어지며 오히려 2000선 초반의 지지력 테스트 구간에 접어드는 양상이다. 외국인 외에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연말 그증했던 프로그램 매수잔고의 청산 가능성이 추가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실적시즌 진입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시장을 주도해 온 경기민감주의 부진한 4분기 실적이 증시 내 종목별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새해 들어 5조원을 넘어선 일평균 거래대금과 102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ADR, 그리고 추세전환 확인 시그널인 120일선과 200일선 간의 골든 크로스 방생 등은 코스피 시장의 상승기조가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 최근 주도주 역할을 담당했던 경기민감주 역시 투자심리 완화와 경기개선 기대감과 함께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각국 신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7주째 이어지고 있는 상승세로 코스피 시장 내 단기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에서 연기금을 제외한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연속성을 띄지 못하고 있어 업종별 순환매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따라서 유동성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경기민감주와 실적시즌을 앞두고 원화강세 수혜와 더불어 안정적 이익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는 내수주를 중심으로 한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하나대투증권: 허들(hurdle)과 리프트(lift)
 
재정절벽 혐상의 타결과 경제지표 호조로 연초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환경 속에 랠리를 전개했다. 이번주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본격화되는 어닝시즌과 만기일, 뱅가드 이슈 등 수급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이러한 허들(hurdle)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원화 강세를 시장의 걸림돌이라기 보다는 리프트(lift) 요인이라고 판단된다. 원화강세로 인해 섹터별 호불호가 뚜렷한 만큼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문제보다는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원달러 환율과 기간별 상관관계가 높은 음식료, 유통, 운수창고, 은행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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