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기준금리 결정 '촉각'
2013-01-06 17:21:09 2013-01-06 17:22:54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의 이목이 올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쏠린 가운데 시장은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일찌감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된 채권시장은 약세 일변도에서 탈피했다는 평가다.
 
6일 채권 전문가들은 이미 채권시장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된 탓에 강세 지속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 유효한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 금리하락 현상은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동결을 예상한다. 최근 한은의 발언은 원론적인 것으로 금리인하를 시사했다고 보기 어려우며 지금은 대외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금리인하 카드를 아끼는 것이 새 정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미 채권시장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했으며,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한국 채권시장의 나홀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를 감안하면 이제는 금리하락 되돌림이 마무리 국면에 근접한 것으로 보이므로 추가 강세시마다 다시 듀레이션을 줄여가면서 금리상승 위험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순환의 힘이 금리레벨을 좀 더 높일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1월 금통위에서 한은의 중립적인 스탠스가 강화된다면 미리 앞서간 10년 이상 구간 대비 3년, 5년 구간 중심의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이를 확인하기 전까지 채권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듀레이션 축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1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금리인하 시그널을 주지 못한다면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한은이 최근 시장 기대감을 살려놓은데다 아직은 회복세가 더딘 국내지표를 놓고 보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유효하다”면서도 이같이 강조했다.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경기의 바닥권 인식 등으로 채권수익률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채권시장은 약세 흐름과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 일변도에서 탈피한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하지만 리스크 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에 금리 하락 시마다 듀레이션 축소 또는 차익실현 대응이 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 강세 여건 약화를 감안할 때 지난해 7월 금통위 이후 형성된 금리 박스권 상단에서의 조정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무리한 방향성 설정보다는 수익률 곡선의 베어리시 스티프닝과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 가능성을 고려한 보수적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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