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저성장·저금리 시대 무전장수(無錢長壽) 리스크의 최대 해법은 '평생현역'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동엽 미래에셋 은퇴연구소 은퇴교육센터장은 8일 '은퇴와 투자' 1,2월호의 '무전장수(無錢長壽) 리스크에서 벗어나라'는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센터장은 "저성장과 저금리,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금융자산이나 부동산 자산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반면 인적자본의 상대가치는 높아진다"며 "자신의 능력을 키워 현금 흐름을 얼마나 오랫동안 창출할 수 있느냐가 노후 준비에서 핵심적인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성장시대 소득은 줄어들고 노후자금 운용은 만만치 않다"며 "인생 100세 준비는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센터장은 '무전장수 리스크'가 부각될 수록 국민연금과 주택연금 같은 '종신형 연금'이 크게 각광 받을 것으로 봤다.
또 "저성장으로 소득과 저축 여력이 줄어드는 점을 감안해 노후 준비 방법도 '더 많이 저축하자'에서 '덜 쓰자'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고정비용, 특히 주거비용부터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 크기를 줄이면 당장 목돈이 생기고, 생활비가 줄며, 가사노동도 줄어드는 '1석3조'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상품 선택에는 소득공제나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에 우선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 새롭게 출시되는 '재형저축'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했다.
일반 펀드로 해외채권에 투자할 경우 이자소득과 환차익에 대해 소득세를 납부해야 하지만, 재형저축을 활용하면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재형저축'은 '근로자재산형성저축'의 줄임말로 근로자의 자발적인 재산형성 노력에 대해 국가가 금리와 세제 우대혜택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시행령과 세칙을 세우면 최대 10년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 센터장은 또 "과거 판매됐던 건강보험이 주로 80세를 보장하기 때문에 평생보장 또는 100세 만기 건강보험으로의 재검검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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