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오는 9일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는 민주통합당은 8일에도 비대위의 성격과 전당대회 개최 시기, 비대위원장 적임자 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날 초선의원들과의 미니 의원총회를 끝으로 앞서 실시했던 상임고문단, 전국 시도당 위원장, 역대 원내대표단 등과의 간담회 결과를 종합할 예정이었던 박기춘 원내대표는 급히 재선의원들과의 간담회도 소집해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초선의원 미니 의총에서는 "혁신이 보여주기식이어선 안 된다", "근본적인 문제부터 성찰해야 한다", "당원과 대의원들의 좌절감이 굉장히 크다. 조속히 결속해야 한다"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이언주 원내대변인(사진)이 전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당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관리형 비대위'와 '혁신형 비대위' 문제에 대해선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더라도 혁신과 관리를 같이 해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얻었다"고 밝혔다.
앞서 역대 원내대표단 간담회에서는 '관리형 비대위'의 필요성과 함께 조기 전당대회론이 힘을 얻었고, 소장파 측에서는 '혁신형 비대위'와 5월 전대론이 요구된 바 있다.
민주당은 9일 오전 의원총회 당무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신임 비대위원장을 추대 방식으로 선출할 계획이지만 이날까지 이견이 분분하면서 쉽사리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초선의원 간담회에서도 비대위원장 추대가 난항을 겪으면 박기춘 원내대표의 추천권을 존중키로 뜻을 모았지만 대선 패배 후유증 극복은커녕 분열의 조짐이 계속되고 있어 향후 전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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