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대위원장 역할 가닥..'관리형 비대위' 뜨나
비대위 역할, 대선 평가·전당대회 준비 정도로 의견 모아져
2013-01-07 17:03:27 2013-01-07 17:05:4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오는 9일 새롭게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민주통합당은 7일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비대위의 역할 등에 대해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7일 열린 박기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역대 원내대표단의 오찬 간담회에서는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를 3월 말에서 4월 초에 치르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분위기다.
 
합의 추대를 통한 선출을 다시 한번 확인한 신임 비대위원장의 역할은 대선평가와 전당대회 준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용진 대변인은 간담회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참석자들은 새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정치일정과 임시국회 개원 일정 등을 고려하여 활동기간 설정을 요청했다"며 "3월 말이나 4월 초가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 역할은 총선과 대선 패배에 대한 평가작업, 전당대회의 원활한 준비 등"이라면서 "선거패배 평가가 매우 중요하다. 당의 노선과 정체성까지 담아내야 하며, 치열하고 강력한 평가가 진행되어 당이 휘청거릴 정도의 강도 높은 평가가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들을 내놨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비대위원장 선출은 경선 방식이 아닌 합의 추대가 우선"이라면서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박기춘 원내대표가 그동안 의견들을 수렴한 것을 바탕으로 책임지고 추천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상임고문단·전국 시도당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진 박 원내대표가 8일 있을 초선 의원들과의 미니 의원총회 의견까지 수렴해 신임 비대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일 수 있는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풀이된다.
 
9일로 예정된 의원총회 당무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신임 비대위원장 합의 추대에 진통을 겪을 경우, 당을 이끌고 있는 박 원내대표가 적절한 인사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신임 비대위원장의 역할이 대선 평가와 전당대회 준비로 압축되면서 '관리형 비대위원장'의 필요성이 부각, 계파색이 옅은 4선 이상의 중진 박병석 국회부의장(4선)·이석현 의원(5선)·이낙연 의원(4선)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엔 김진표, 김한길, 박지원, 이강래, 장영달, 천정배 전 원내대표가 참석했고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용진 대변인이 배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