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10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 긍정적인 뉴스가 많았지만 투자자들은 기준금리를 동결한 ECB의 양적완화 프로그램(OMT)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로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85포인트, 0.01% 소폭 내린 6097.8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2포인트, 0.16% 오른 내린 7708.47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33 하락한 3703.12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지표 호조와 스페인 국채수익률 하락,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의 발언 등 호재가 쏟아졌지만 2년래 최고수준인 주가에 대한 부담이 매도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이 새해 첫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시장참가자들은 ECB가 양적완화프로그램을 축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여기에 최근 오른 데 따른 부담으로 이익실현 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더글라스 로버츠 라이프인베스트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 긍정적인 뉴스가 쏟아졌지만 정작 투자자들은 ECB가 양적완화 프로그램(OMT) 규모를 줄일 것이란 부분을 더 크게 우려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노키아가 예상을 웃도는 판매실적을 발표한 덕분에 주가가 20%가까이 치솟았다.
반면, 마크앤스펜서는 지난해 4분기 의류 등 소매판매가 1.8% 감소했다는 소식에 1.8% 내렸다.
스위스 시계제조업체 스와치의 닉 하이예크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글로벌 시계판매량이 전년대비 5~7%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판매증가율 12.6%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럭셔리 수요 감소 전망에따라 LVMH는 1.1% 내렸고 리치몬드 역시 2.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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