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올해 처음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은행주가 받을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이슈가 은행주에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여부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날 은행주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는 금리인하가 올해 중 언젠가는 단행될 것이란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금리인하는 은행주에 좋지 않은 재료로 인식된다. 은행의 주요 수입원인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을 이끌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부담감은 아직 해소되지 못한 상황이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재적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오늘 은행주 추이에 영향을 미쳤다"며 "시장에서 부정적인 측면을 더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금리 동결이 은행주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소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이라는 이슈보다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발언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을 토대로 봤을 때 향후 은행주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충분히 표명됐기 때문에 굳이 2분기 이후 금리인하카드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이후로 금리 인하가 미뤄질 경우 정부가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해 자신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은행 실적이 바닥을 찍는 시기가 하반기 이후로 연장되기 때문에 은행주 추이에도 부정적이다.
반면 이번 동결 결정에 긍적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혼재한다는 분석도 있다.
긍정적 측면으로는 순이자마진(NIM)의 하락 속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요인이, 부정적 측면으로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거론됐다.
박 연구원은 "일단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중금리가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현재 원달러 환율이 1060원 선까지 무너진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곧 이를 방어하기 위한 금리 인하책이 나올 것이란 불안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달간 주요 은행주 추이(자료:대신증권 HTS)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