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지난 4분기 제약업의 합산 영업이익이 기저효과에 의해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주요 제약사의 영업실적 회복에 대한 전망 역시 밝다.
12일 증권가는 제약주에 대해 상반기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고 산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으며 수출시장 개척과 신약개발에도 진전이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4분기 제약업 합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 증가, 영업이익은 35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 36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전반적인 업계 실적 개선을 기대하게 하는 큰 요인은 지난해 약가인하로 인한 리스크가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꼽힌다.
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약가인하로 인해 지난해 영업이익은 감소할 전망이지만 기저효과, 원료비 인하, 판관비 절감 노력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실시된 약가인하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영업실적 베이스가 매우 낮게 형성됐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약사들이 비용절감 노력을 해 올 상반기에는 수익성 회복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은 제약산업 우호적 환경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하태기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화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제약사에게는 일부 원가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고, 각종 비용절감과 환율요인 등으로 올해에도 원가 개선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돼 증권가는 올해가 국내 제약사의 신약개발이 가시화되는 시기로 보고 있다.
임수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4년부터 글로벌 신약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어 올해는 본격적으로 글로벌시판이 시작된 다양한 신약의 임상종료 등의 활동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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