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우리카드가 이르면 3월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노조의 반발로 시작부터 순탄치만은 않은 모습이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우리카드 분사의 예비 인가를 승인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정확한 출범시기를 밝힐 수는 없지만 출범준비를 지속해서 본인가가 승인되는 대로 우리카드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카드 분사를 두고 우리은행 노조 측의 반발이 만만찮다.
안대근 우리은행 노조 부위원장은 "우리금융 측이 제시한 (3년 후 은행으로 복귀시켜주겠다는) 백옵션에 대해서는 합의된 바가 없다"며 "조합 측은 백옵션에 대해 반대라고 의사전달을 한 상태"라고 전했다.
수익에 대한 악영향은 곧 민영화의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안 부위원장은 "우리카드 분사로 자본금(1조5000억원)과 자산이 빠져나가면 은행 재무지표가 악화될 것"이라면서 "수익악화는 제일 큰 과제인 민영화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우리카드 분사가 민영화를 이루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노조의 반발로 카드분사에 대한 추진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출범을 앞두고 노조의 반발이 이어지면 모양새가 좋지 않기때문에 사측이 설득을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분사하면 지금까지 공격적으로 하지 못했던 카드 영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카드분사가 민영화에 교두보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우리은행 노조는 금융위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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