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1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 대비 0.6원(0.06%) 오른 105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2원 내린 1057.5원에 출발해 105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지난해 12월 미국 경제가 확장을 지속했다는 평가를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Fed는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난달 경제가 완만하게 확장했다며 고용 개선 신호가 크지 않은 가운데서도 자동차와 주택 판매가 회복됐다고 밝혔다.
다만 노동시장 여건 개선은 다소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어닝 시즌을 맞아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대형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기록한 점도 달러화 하락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하락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기조가 주춤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을 약화시켰다.
또 외환당국이 잇달이 구두 개입을 단행하며 개입 경계감이 높아진 점도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되는 등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펀더멘털이 견조하다"며 "고점 인식으로 수급상 달러 매도세가 집중 유입될 경우 환율 하락 압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6원(0.5%) 오른 1193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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