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3등' KT, 글로벌 대세 주파수로 '반전'?
LTE 상용국 중 60%, KT의 주력 주파수 1.8㎓ 사용
방통위, 올 상반기 1.8㎓ 대역 경매
2013-01-17 17:31:44 2013-01-17 17:33:43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1.8㎓(기가헤르츠) 대역이 '글로벌 대세 LTE 주파수'가 됨에 따라 이 주파수 대역을 보유한 KT가 LTE 시장을 흔들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KT가 1.8㎓를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으로 사용하고 있고, SK텔레콤(017670)은 800㎒(메가헤르츠)를 주력으로 사용하면서 1.8㎓를 멀티캐리어용 보조 통신망으로 사용하고 있다.
 
KT(030200)는 지난 8일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가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LTE 주파수 중 1.8㎓가 대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LTE 서비스 초기만 해도 다양한 주파수가 존재했었지만 이젠 국가별로 주파수 대역이 달라 생기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LTE 주파수도 몇가지 대세 주파수로 수렴해가고 있는 상황.
 
GSA에 따르면 현재 전체 LTE 상용 국가 66개국 중 약 60%인 39개국이, LTE 상용 사업자 145개 중 40%인 58개 사업자가 1.8㎓를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1.8㎓는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모바일 용도로 사용되고 있고 2G(2세대)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어 투자비용이 적게 소요된다는 점도 1.8㎓ 대세론에 한몫하고 있다.
 
업계도 1.8㎓와 2.6㎓가 주력 주파수가 돼 1.8㎓를 LTE 전국망으로 사용하고 있는 KT가 단말기 수급과 글로벌 로밍 등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이슈에서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의 정책 동향을 살펴봐도 1.8㎓를 LTE로 활용하기 위해 대역을 재정비하는 등 관심이 높다.
 
스위스는 지난해 2월 1.8㎓ 대역을 포함한 4G 주파수 경매를 시행했는데 이때 1.8㎓ 대역의 150㎒ 전체를 경매를 통해 재할당한 바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1.8㎓ 대역의 일부만을 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사업자별로 10㎒폭 2개 주파수만을 LTE에 활용하고 있어 1.8㎓ 추가 할당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권수천 박사는 "1.8㎓ 대역의 60㎒폭을 추가로 할당하는 경우 현행 주파수만을 그대로 이용할 때와 비교해 총 15조708억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주파수 광대역화를 통해 LTE 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사회후생 측면에서도 기존보다 약 95% 이상 향상될 것이며 타 산업에 미치는 간접효과까지 감안하면 경제적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올 상반기 중 1.8㎓에서의 60㎒ 대역폭과 2.6㎓에서의 80㎒ 대역폭의 주파수를 LTE용으로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1.8㎓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KT가 추가로 1.8㎓ 주파수를 할당받는다면 더 넓은 대역폭을 기반으로 약 2배 가량의 데이터 전송속도의 향상을 꾀할 수 있다.
 
1.8㎓가 LTE 3위 사업자인 KT의 반전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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