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이명박 정부의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에 총체적 부실이 있었다는 감사원 발표가 나옴에 따라 검찰도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8일 "4대강 사건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지켜보고 있다"면서 "감사결과를 잘 살펴보고 이를 참고해 검찰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지난 17일 4대강 사업에 대해 4대강 사업 결과로 건설된 16개보의 안정성에 커다란 결함이 발견됐고, 무리한 사업추진에 따라 수질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4대강 사업 과정에서 '날림' 설계와 관리 책임의 부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종적인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발표되면, 감사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현재 진행 중인 4대강 관련 수사는 모두 4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현대건설의 4대강 비자금 조성의혹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고 형사 8부는 대구지검과 함께 대우건설의 비자금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형사7부는 시민단체가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4대강 사업에 참여한 건설업체 전·현직 대표 16명을 담합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형사6부는 공정거래위원회의가 담합 건설사들에게 과징금을 지나치게 낮게 부과해 직무유기를 했다며 고발된 사건을 들여다 보고 있다.
이 중 검찰은 공정위 직무유기 사건의 경우 감사원 감사 결과와는 별도로 결론을 지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공정위 직무유기 사건은)별도로 할 수 있다"면서 "그 사건은 수사 진행도 할 수 있고 앞으로 결론을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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