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달러 환율 7.6% 절상..변동성은 축소
2013-01-21 12:00:00 2013-01-21 12:00:0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해 1년간 원달러 환율이 7.6% 절상됐다. 하지만 환율 변동폭은  줄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말 원달러 환율은 1070.6원으로 전년 말 1151.8원 대비 81.2원 하락했다. 1년 만에 원화가치가 7.6% 올라갔다.
 
지난해 1~2월 중에 원달러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유동성 공급 등에 따른 유로지역 위기 완화 기대, 미 연준의 초저금리 유지기간 연장 결정 등으로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월9일 1115.6원까지 하락한 후 4월까지는 1130원을 중심으로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해 5월중에는 그리스의 유로지역 탈퇴 우려, 스페인의 은행 및 재정 부실 우려 확산 등에 따른 유로지역 위기 심화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5월25일 1185.5원으로 연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6월중에는 그리스의 긴축 성향 연정 구성,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은행자본확충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EU 정상회의 결과 발표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일부 완화되면서 1140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다.
 
9월 이후에는 ECB의 국채매입프로그램 발표 등에 따른 유로지역 위기 우려 완화, 미 연준 및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의 국내 유입 기대,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 상대적으로 양호한 우리나라의 경제기초여건 부각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해 12월28일에는 1070.6원으로 연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126.8원으로 전년 1108.0원에 비해 18.8원 상승했다.
 
2012년 중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은 4.2원으로 전년 7.2원 보다 줄었고, 전일 대비 변동폭은 3.3원으로 전년 5.6원 보다 축소됐다.
 
전일 대비변동률기준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연중 0.29%로 G20국가 15개 통화중 4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유로지역 위기가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위기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면서 변동폭이 줄었다"며 "이와 함께 선물환포지션 한도 추가 축소 등으로 외환부문의 거시건전성정책이 강화된 것도 환율 변동성 축소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2012년중 은행간 시장의 외환거래 규모는 일평균 215억9000만달러로 전년 212억9000만달러에 비해 1.4% 증가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246억달러 순매입으로 전년 142억달러 순매도에서 순매입으로 전환했다. 조선·중공업체의 해외수주 감소 등으로 수출기업의 선물환 매도는 크게 감소한 반면 전력난 지속 등으로 에너지업체들의 수입 원자재 구매 목적 선물환 매입은 늘어나면서다.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전년 145억5000만달러 순매입에서 29억4000만달러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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