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4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 대비 1.3원(0.12%) 오른 105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3원 오른 1057.5원에 출발해 1058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미국 소비심리가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의 1월 톰슨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71.3으로 지난 2011년 12월 이후 1년 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72.9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74.2의 전망치에도 크게 못미친 것이다.
여기에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뱅가드가 벤치마크를 변경하면서 외국인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외환당국의 추가 규제 도입에 대한 경계감도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다만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서 10조엔 규모의 통화완화와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향 조정 등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엔화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BOJ 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된 데다 미국 증시와 금융시장이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하는 점도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를 위축시킬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050원대 중후반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2원(0.17%) 오른 1178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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