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퇴직연금 시장에서 은행권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시장의 절반을 넘어섰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57조6247억원으로 전월 56조3663억원 대비 2.2% 늘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의 적립금 규모가 28조9805억원(50.3%)으로 점유율 50%를 처음으로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생명보험 13조8257억원(24.0%), 증권 10조4764억원(18.2%), 손해보험 4조2746억원(7.4%) 등으로 집계됐다.
사업자별로는 운용관리계약 실적 기준으로 삼성생명이 적립금 8조1195억원을 기록, 8조원을 돌파하며 점유율 14.1%를 차지해 1위 자리를 지켰다.
국민은행은 적립금 5조5119억원으로 점유율 9.6%를 기록해 전월대비 0.2% 늘었고 신한은행(8.9%), 우리은행(8.2%), 기업은행(6.8%), HMC투자증권(6.1%) 등은 점유율 변동없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등에 힘입어 상위권에 랭크된 삼성생명, HMC투자증권 등을 제외하면 퇴직연금 시장 10위권내 7개 사업자가 모두 은행이다.
은행권은 지난해 7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근퇴법) 개정 이후 전국에 걸친 영업망을 기반으로 거래 중소기업에 대한 점유율을 빠르게 넓혀 나가고 있다.
박준범 삼성생명 퇴직연금연구소 연금제도센터장은 "시장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과 IRP로 재편되면서 은행권의 점유율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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