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차세대전력망 'HVDC' 기술 국산화 토대 마련
프랑스 KAPES 기술이전·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13-01-23 10:14:56 2013-01-23 10:17:08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S산전이 차세대 송전 기술인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의 국산화 토대를 마련했다.
 
LS산전(010120)은 HVDC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한국전력과 프랑스 알스톰사가 설립한 조인트벤처(KAPES)의 기술 이전과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LS산전은 HVDC 분야 글로벌 3대 제조사 알스톰이 보유한 기술을 이전 받고, 향후 KAPES가 발주할 전류형 HVDC 주요설비를 알스톰과 함께 제작, 공급할 수 있게 됐다.
 
HVDC는 초고압의 교류전력을 직류로 변환해서 송전하는 방식으로, 기존 교류 송전 방식에 비해 송전효율이 높아 국가나 대륙간 장거리 송전에 유리하고, 신재생 에너지와의 연계성이 높아 차세대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
 
LS산전은 우리나라가 해상풍력단지 조성이라는 현실에 직면해 있어, 스마트그리드의 한 축으로써 HVDC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기술 이전을 받게 되는 전류형 HVDC 시장은 전압형에 비해 현재 세계 시장의 8대 2 정도 비율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LS산전은 KAPES가 마련한 사업자 선정기준(기술 70점, 품질 20점, 재무 건전성 10점) 중 기술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LS산전은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한전, LS전선, 대한전선과 공동으로 HVDC 국산화 기술개발을 위한 협동 연구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 2011년 부산에 HVDC용 밸브 생산 전용 공장을 신축해 핵심설비를 제주 HVDC 실증단지에 설치·시험과정을 거쳐왔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술이전 사업자 선정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올해 1월 부산사업장, 천안사업장, 부산HVDC공장에 대한 알스톰 HVDC 기술 전문가의 현장 실사를 통해 HVDC 기술을 검증받았다.
 
LS산전은 현재까지 제주 실증단지 실험을 통해 보유한 ±80kV, 60MW급 기술을 토대로, 알스톰의 노하우를 이전 받아 자체 기술로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KAPES가 향후 발주할 프로젝트를 수주해 제품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지멘스, ABB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세계 HVDC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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