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표창원 前경찰대 교수 '명예훼손' 고소
2013-01-23 11:54:28 2013-01-23 11:56:40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국정원이 지난 대선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검찰에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표 전 교수에 대한 국정원 고소장이 지난 18일 접수됐으며 어제부터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고소는 국정원측 실장급 간부 명의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측은 고발장에서 "표 전 교수가 언론에 기고한 글이나 인터뷰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국정원과 국정원 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표 전 교수는 지난 8일 모 일간지 기고문에서 "(국정원의) 유능한 실무요원들이 점차 한직으로 밀려나고 '줄을 잘 선' 관료들이 득세해 권력을 추구하는 모습들이 감지됐다"고 비판했다.
 
또 같은 기고문에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을 언급하면서 "민간인에게 미행당해 숙소와 일과까지 몽땅 감지당하고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가 선관위와 경찰이 와 문을 열고 조사에 협조하라고 하자 오빠와 부모까지 불러 언론 앞에 노출시키는 이해 못할 행동을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도 국정원의 역량 약화를 보여준 단적인 예"라며 국정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검찰은 고소장 내용에 대한 검토를 마친 뒤 조만간 표 전 교수에 대한 소환시기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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