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정책에 비판적인 목소리가 이어지자 정부 당국자가 반박에 나섰다.
◇나카오 타케히코 日 재무성 차관
2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나카오 타케히코 재무성 차관은 "BOJ의 정책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며 "BOJ가 엔화의 평가 절하를 유도한다는 비판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엔저 기조는 일방적인 절상을 바로잡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두 달 간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7% 가량 떨어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강력한 통화 완화정책을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이후 나타난 결과다.
야마모토 마사푸미 바클레이즈 수석투자전략가는 "아베 총리의 정책이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에 해외의 많은 지도자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며 "일본은 앞서 다른 국가들이 했던 대로 선제적인 정책으로 환율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BOJ는 지난 22일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1%에서 2%로 상향조정하고 내년 1월부터 매달 13조엔 규모의 자산매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10조엔 확충한 후 두 달 연속 양적 완화에 나선 것이다.
다만 시장은 무제한적 양적완화 시행까지 1년 간의 공백이 존재한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이에 달러 당 90엔에 육박하던 엔화 환율은 88엔대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이날 나카오 차관이 "환율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환율은 움직이는 방향을 바꿨다. 그는 적정한 환율 수준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오후 1시37분 현재 달러 엔 환율은 전일대비 0.71% 오른 89.16엔으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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