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인수위 출신, 정부에 전혀 안간다는 뜻 아냐"
추후 내각 구성에도 인수위원 포함 가능성 열어 둬
2013-01-24 14:56:08 2013-01-24 15:34:48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24일 새 정부 첫 총리로 지명되면서 인수위 인물들을 정부요직에 배치하지 않겠다던 박근혜 당선자의 의지가 바뀐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용준 총리 후보자는 인수위에서 일하던 사람이라고 해서 정부에 전혀 안간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혀 추후 내각 구성에서도 인수위 인물들이 포함될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총리지명 직후 가진 브리핑을 통해 "당선인이 인수위에서 일하던 사람이라고 해서 꼭 정부로 가는 건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했기 때문에 인수위에서 일하던 사람이 정부에 전혀 안간다는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인수위원장과 총리후보자로서의 역할 중복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인수위원장으로 임명된 게 취소되지 않는 한 양쪽을 다 겸해서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 지명에 대해서는 "헌법에 따라 대통령을 보좌하고, 행정부를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수락의사를 전했다.
 
그는 법질서 확립이라는 박 당선자의 공약과 관련해서는 "지금 우리나라가 여러가지 면에서 질서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다고 보니까, 법과 질서가 제대로 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평소에도 갖고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부여된 역할에 맞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논란에 대해서 그는 "내가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사람이고, 지금 헌법재판소장이 되려는 사람에 대한 청문회 과정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기는 곤혹스럽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인수위원장으로서 인수위 중간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인수위가 활동한지 이제 20일쯤 지났으니까 앞으로 한달쯤 활동을 더 계속 할텐데, 한달 후에 그동안 한 것을 총체적으로 검토해서 판단해달라"면서 "(지금은) 잘됐다 못됐다 평가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총리 후보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