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연 4%대의 높은 금리를 적용한 은행 예·적금상품이 금융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특별판매와 스마트폰 상품 등을 통해 연 3% 중후반의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한 4% 초반의 적금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은행 특판예금도 살펴보면 3% 후반대부터 우대금리를 더해 4%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매직적금 최고 6.5%까지 가능
국민은행의 'KB 스마트폰 적금'은 1년 만기 기본금리가 연 3.8%로, 우대금리를 더하면 최고 연 4.3%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는 'KB 스마트적금' 전용 아이콘 적립 횟수 및 가입자 추천 횟수에 따라 최고 0.5%포인트까지 주어진다.
우리은행은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연 3.5%의 기본금리를 주는 '우리 매직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우리카드 이용액에 따라 우대금리를 연 3%포인트까지 제공해 최고 연 6.5% 이율을 노릴 수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스마트적금'는 거래실적 등의 복잡한 우대금리 조건 없이 가입만 하면 누구나 연 4.0%(1년 만기)의 높은 고정금리를 준다. 지난해 9월 출시 후 4개월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하나은행의 '바보의 나눔 적금'은 개인 고객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기본이율 3.2%를 제공한다. 만기에 해지금액을 '바보의 나눔' 재단으로 전액이체 선택시 우대이율 연 0.5%, 장기기증희망 등록자 우대이율(0.5%) 등 적용하면 최고 연 4.2%까지 받을 수 있다.
◇특판예금 금리도 3% 중후반~4% 초반까지
은행들은 또 특판예금 등을 통해 연 3%대 중후반에서 4%대 초반의 예금상품을 판매한다.
외환은행은 창립46주년을 기념해 오는 28일부터 1조3000억원 한도로 특판 예금을 판매한다. 창구에서 가입하면 최고 연 3.45%,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최고 연 3.65%를 각각 받을 수 있다.
특판 상품 외에도 주요 은행들은 인터넷스마트폰 가입 등을 통해 연3% 중후반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가입 상품인 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하이정기예금'은 조건 없이 최고 연 3.65%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두근두근커플정기예금'은 우대 금리 0.2%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3.53%, 국민은행의 'KB국민첫재테크예금'는 0.2%포인트 우대해 최고 연 3.5%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토마스정기예금'의 금리는 최고 연3.4%다.
우대금리 폭을 높인 곳도 있다. 기업은행의 신서민섬김통장 예금은 기본금리 연 3.2%에 우대금리 0.8%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4%를 준다. 신규 고객이거나 재예치할 때 각각 0.2%포인트, 급여이체 및 카드이용실적 등의 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0.6%포인트 등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수신금리를 높이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특별판매나 은행 사정에 따라 일시적으로 나오는 고금리 예금상품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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