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나승철 변호사(35·사법연수원 35기)가 제92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에 당선됐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2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도 정기총회를 갖고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
나 변호사(사진)는 이날 총 유효투표 4406표 중 1443표를 얻어 825표를 얻은 이병주 변호사(48·25기)를 618표 차이로 누르고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나 변호사의 런닝 메이트로 출마한 선종문 변호사(38·38기)와 김한규 변호사(42·36기)는 각각 제1, 2부회장으로 당선됐다.
이어 허익범 변호사(53·13기, 795표), 윤정석 변호사(54·12기, 613표), 조범제 변호사(48·31기, 406표), 김관기 변호사(49·20기, 324표)를 득표했다.
새 집행부를 구성할 상임이사로는 총무이사에 유정표, 재무이사에 변환봉, 사업이사에 고윤기, 국제이사에 최승재, 법제이사에 김혜연, 회원이사에 정순철, 기획이사에 송정제, 홍보이사에 나지수, 교육이사에 김상범, 인권이사에 손정혜 변호사가 지명됐다.
나 변호사는 당선 직후 "회원분들이 서울회 역사상 가장 용기있는 결단을 내렸다고 믿는다"며 "변호사 대량배출 시대를 맞아 변호사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해 올바른 시장질서가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 변호사들의 걱정, 기대 잘 알고 있다. 비교적 젊은 회장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선배, 후배 변호사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회장이 되겠다. 이번 선거에서 내세운 공약들 꼭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장 당선 여부는 24~25일 조기투표를 거쳐 이날 본투표를 통해 결정됐으며, 이번 선거에는 모두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조기투표에서는 서울지방회 소속 변호사 9132명 중 24일 1767명, 25일 1921명이 투표해 총 3688명(40.4%)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 변호사의 공약은 '사법시험 존치', '청년변호사 근로조건 개선'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나 변호사는 지난해 서울변회장 선거에서 '청년변호사 취업·영업난'의 해결책을 제시해 현 회장인 오욱환 변호사를 26표차로 추격하며 돌풍을 일으킨 인물이다. 또 지난해 10월 발족한 법조경력 10년 미만의 변호사들의 모임인 '청년변호사협회' 회장직을 맡아 젊은 변호사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왔다.
나 변호사는 이날 오욱환 전임 회장으로부터 서울변회기를 전달받은 다음 새 집행부를 지명하고 본격적인 회무에 돌입했다.
이번 서울회장 선거 투표율은 총 유권자 9132명 중 4430명(유·무효 투표수)이 투표해 48.5%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실시된 제91대 서울회장 선거는 69.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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