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코레일은 지난해 영업실적 가결산 결과 전년에 비해 영업적자가 1383억원(4767→3384억원)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역시 2008년 -20.3%에서 지난해 7.9%로 대폭 개선됐다.
수익은 전년(3조9743억원) 대비 8.4%(3321억원) 증가한 4조3064억원을 기록한 반면 비용은 4조4510억원에서 4조6448억원으로 4.4%(1938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코레일은 영업수익 증가 요인으로 KTX 운행횟수 증대, 수요에 맞는 임시열차 운행, ITX-청춘 개통 및 활성화, 해외사업 확대 등을 꼽았다.
국내 최초 2층형 좌석급행 열차인 ITX-청춘은 지난해 2월 개통 이후 연말까지 366만명, 178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KTX와 연계한 '레일텔', 농촌체험 열차인 '레일그린' 등 관광상품 개발과 내일로 티켓 및 자유여행 패스 등 특화상품을 활성화시킨 것도 적자폭을 줄이는 요인이 됐다. 이들 상품 수익은 415억원 규모다.
해외사업 활성화도 수익증대에 기여를 했다. 지난해 해외사업 수주는 모두 15건 325억원 규모로 전년 8건, 3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고속철도 선로사용료와 전기료 및 유가 인상에 의한 동력비가 각각 전년대비 7.8%(488억원), 7.4%(351억원) 인상됐지만 총 인건비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해 영업비용 증가율을 최소화했다.
특히, 512명의 현원을 감축하고 794명을 신설역에 재배치하는 인력 효율화 과정에서 인건비가 0.1%(20억원) 증가했지만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46.1%로 전년에 비해 3.8% 개선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사 상호협력과 함께 임시열차 운행, 인력운영 효율화, 차량고장 축소 등을 적극 추진한 것도 수익성 향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전체적인 영업손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철도는 적자폭이 개선되지 않고 있으나, 공익 기능유지를 위해 고속철도 수익으로 결손을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속철도는 물론 수익구조가 취약한 일반철도의 경영개선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계열사 포함 연결기준으로 올해 597억원의 영업흑자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부선의 경우 KTX로 수요가 몰려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교통서비스 제공을 위해 적정수준의 열차를 지속 운행해 영업수지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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