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현대제철(004020)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31.9%줄어든 8708억원을 기록하며 경기침체의 여파를 그대로 드러냈다.
현대제철은 31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2년 경영실적 설명회'를 개최하고 매출액 14조1287억원, 당기순이익 7914억원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7.4% 줄었지만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은 7.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8.4%)에 비해 2.2%하락했다. 현대제철은 이같은 실적에 대해 철강시황 부진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으로 인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고부가가치 전략제품 판매량 증가"
제품 생산량은 판재류 891만t, 봉형강류 713만t 등 총 1604만t으로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제품생산량 1600만t을 넘어섰다. 이 중 판재류 비중은 55.6%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의 33%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전략제품 판매량은 2011년에 비해 23.6%늘어난 539만t으로 집계됐다. 고부가가치 강종 판매를 통한 제품 구성비의 개선이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전략제품인 자동차강판의 경우 외판재 공급이 증가하고 고급강의 생산이 늘면서 판매량이 2011년에 비해 23.2% 증가한 297만t으로 나타났다. 후판 고급재인 TMCP 및 열처리강 중심의 고급강은 같은 기간 11.4% 증가한 24만4000t을 판매했다. 에너지절감과 부자재 원단위 절감 등을 통해 현대제철은 올해 5750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3고로, 9월말 완공 목표.."신강종 개발 역점"
오는 9월27일 완공을 앞둔 3고로는 총 투자액 3조2550억원의 나머지 금액인 7871억원이 올해 모두 투입된다. 현재 토목·건축 공사 마무리 및 공정별 기계 설치공사가 진행되는 등 종합공정률 89.5%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고강도 고성형 강판, 차세대 신개념 강판, 고인성 충격보증 내지진 강판, 고강도 극저온 해양구조물용 후판 등 차세대 전략강종의 기술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고유 강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대제철은고부가 전략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3기 고로 조업의 조기 안정화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 목표를 13조4000억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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