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난해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약정액과 투자액이 모두 늘었지만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라 투자회수 환경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의 '최근 PEF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등록된 PEF는 총 226사로 이들의 총출자약정액은 전년대비 25.8% 늘어난 40조원, 투자액은 23.2% 증가한 3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PEF 자금 모집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9조7000억원의 자금이 모집돼 제도 도입 이래 최대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글로벌 경기불황 등에 따른 투자수익률 저하에 대응해 전통적 투자수단보다 대체투자 수단인 PEF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중 PEF는 건설, 소매, 제약, 운송, 금융 등 다양한 업종의 102개 기업에 투자하는 등 PEF의 투자기업 수가 지난 2010년 89사, 2011년 93사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같은 해 PEF의 투자액은 6조원으로 대형 해외투자 및 구조조정 투자가 줄어 2011년 대비 3조2000억원이 감소했다.
한편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부진, M&A 및 IPO 시장 침체 등으로 보유자산 처분이 어려워 지면서 지난해 PEF의 투자회수액은 2조1000억원으로 전년도 회수익인 3조8000억원 대비 1조7000억원(44.7%)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는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나 PEF 및 금융회사들의 보유자산 매각 증가로 재매각 거래에 관심을 갖는 PEF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제도 도입 8년이 지났음에도 경영권 인수 펀드로의 발전은 아직 기대에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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