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이유일)가 14일 서울 강남사무소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을 대상으로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 이후 이유일 대표(사진)는 이번 유상증자는 제 3자 배정 방식으로 신주 1454만5455주가 모집될 예정이며, ▲증자 비율은 11.9%(증자 전 발행 주식 총수 1억2267만4641주) ▲신주 발행가는 5500원 ▲납입 예정일은 오는 5월22일 ▲상장 예정일은 6월7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유일 대표가 이사회 직후 모기업 마힌드라가 800억원 상당의 유상 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쌍용차의 자본금은 현재 6134억원에서 6861억원으로 증가하게 되며, 부채비율 축소와 현금 유동성 확보를 통해 재무건전성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이 대표는 내다봤다.
이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된 재원을 소형 다목적차량(CUV) 등 신제품 개발 투자와 기업의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마힌드라는 지난 2011년 3월 모두 5225억원(신규 유상증자 4271억, 회사채 954억)의 투자를 통해 쌍용차 지분 70%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2월 이사회를 통해 신형 엔진 개발을 포함해 소형 CUV 프로젝트 개발에 2958억원에 이르는 투자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이번 유상증자 참가 결정으로 항간에 떠도는 쌍용차 투자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해소했다"면서 "이번 마힌드라의 쌍용차에 대한 직접 투자를 통해 대주주로서의 적극적인 지원의사와 회사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어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파완 고엔카 이사회 의장은 "이번 유상증자는 쌍용차의 조기 경영정상화에 대한 마힌드라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담고 있다"면서 "쌍용차에 대한 투자 확대를 포함해 영업, 제품개발, 구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인 시너지 성과를 창출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판매에서 전년대비 23.4%의 급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지난달에도 전년 동월보다 판매가 43.9%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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