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조정은 매수기회?
2013-02-16 08:00:00 2013-02-16 08:00:00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지난해 사상 최초로 중국 매출 1조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오리온의 주가가 비핵심사업 부분의 고전 소식에 주춤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핵심 가치인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제과사업의 실적 향상에 주목해 조정시 매수를 고려하라고 권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온(001800)은 전날 5만3000원(5.63%) 오른 9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고점인 113만5000원 대비 12.42% 떨어진 수치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조정 시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하다"며 "오리온의 핵심 가치인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제과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훼손되지 않았고,국내 제과사업의 실적도 개선될 여지가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12년 역기저효과로 인한 2013년 실적모멘텀 약화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55만원을 유지했다.
  
지기창 현대증권 연구원도 "올해 1분기 중국 실적 성수기 진입과 연간 중국 이익 고성장에 대한 신뢰가 유효한 만큼 이제는 저가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때"라고 판단했다.
  
다만 스포츠토토, 건설 자회사인 메가마크 등 비제과 리스크가 당분간 주가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관련 리스크는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스포츠토토의 위탁 수수료율이 기존 13%에서 10%으로 하락이 예상된다"며 "이에 201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9%, 63.7%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에는 비제과 리스크 요인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며 "미분양 잔여물량 규모가 작은 편이고 스포츠토토의 실적비중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키움증권은 목표주가 13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편 K-IFRS 별도 기준 오리온의 2012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088억원(+6.4%, yoy), 영업이익 183억원(-0.6%, OPM 8.8%), 순이익 -169억원(적전, NPM -8.1%)으로 집계됐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기업형마트 의무휴일제 시행 등 악화된 제과 영업 환경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적이란 평가하다. 하지만 메가마크 손실과 스포츠토토의 부진 등 예상치 못한 일회성 비용이 순이익 적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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