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지수의 상승탄력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종목별 트레이딩은 가능한 모습이다. 19일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순매수업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실적을 감안하면 내수주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아울러 엔화의 향방은 BOJ총재 임명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종목별 대응력 강화가 초점
최근 지수의 상승탄력이 다소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종목별 트레이딩 여건은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이다. 코스피200 종목들의 일중/일별 변동성이 하향안정세를 이어가며 2011년 이후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으로 지난주 상승과정에서 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수를 압도하기 시작했고, 전일 코스피 강보합권에서도 대형주와 중형주의 상승종목수 비율이 각각 50%를 상회하며 종목별 활발한 반등시도를 반영하고 있다. 이는 지수의 에너지 보강과정을 종목별 대응력 강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특히 여전히 마이너스권에 위치한 코스피와 글로벌 증시와의 수익률 갭,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경기민감주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한국투자증권-BOJ 차기 총재와 정책 방향성
단기적으로 엔화 방향성을 결정하게 될 요소는 차기 BOJ 총재의 성향이다. 물론 유력 후보들 모두 현 시라카와 총재에 비해서는 비둘기파적인 성향을 띠고 있고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한 금융완화를 지지하고 있어 장기적인 엔화 약세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무토 도시로는 온건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반면 이와타 가즈마사는 급진 비둘기파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두 유력 후보 중 누가 지명되느냐에 따라 단기적으로 엔화 움직임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BOJ의 해외 채권 매입에 대해서도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무토는 BOJ의 해외 채권 매입에 대해 환율 개입으로 주변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반면 이와타는 자산 매입을 늘리고 일본 경제에 유동성을 투입하는 방안으로 해외 채권 매입을 제시했다. 만약 이와타가 차기 총재 자리에 오르게 된다면 첫 번째 통화정책 회의인 4월4일 정책 변화를 단행할 수도 있다.
◇삼성증권-내수 플레이와 차이나 플레이의 조합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의 반영은 사실 현재 시점에서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중국관련 종목은 서서히 분할 매수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주도주로 다시 부활하기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중국관련 기업과 더불어 국내 내수기업들에 대해 꾸준히 조정 시 매수전략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국내 내수기업들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국내 내수기업의 실적은 2012년 4분기 3조2000억원에서 2013년 1분기 6조5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나는데 비해 수출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는 2012년 4분기 18조6000억원과 비교해 2013년 1분기에도 18조6000억원으로 달라지는 것이 없다. 따라서 1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보이는 금융, 필수소비재, 통신 및 유틸리티에 대해서는 1분기 실적 시즌이 끝날 때까지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신한금융투자-외국인은 경기에 순응할 뿐
외국인의 순매수업종은 1월 4째주 5개를 저점으로 2월 둘째주에 14개로 늘어났고 외국인 매수 업종의 수익률 역시 상승했다. 시장은 환율에 예민하게 반응했지만 외국인은 순매수했다. 엔저는 부담되지만 글로벌 경기싸이클의 변화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은 소비, 주택시장의 경기지표가 서서히 개선되고 있고 ISM제조업 지수 역시 반등했다. 중국은 3월 양회를 앞두고 PMI와 경기선행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유럽은 이탈리아 총선과1, 2차 LTRO조기상환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독일을 위주로 PMI는 급반등했다. 이는 수출주 비중이 높은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동향과 미국 ISM증가율의 연동성을 감안할 때 2분기 외국인의 매수강도는 1분기보다 커질 가능성도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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