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개선은 2분기부터"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거래소 기자간담회서 밝혀
2013-02-20 13:54:10 2013-02-20 13:56:33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는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기업분석팀 연구원은 19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가 제조한 휴대폰과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는 1분기까지는 감소할 예정"이라며 "다만 2분기 이후부터는 중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출하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휴대폰과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0.1%, 4% 감소한 1억대, 601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2분기부터는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중국향 중저가 스마트폰과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라며 "향후 스마트폰 소비 성장세가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신흥 국가들 중심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중국 내 이동통신 가입률은 84.9%이며 스마트폰 침투율은 42.8%를 기록했다. 잠재 수요가 아직 충분히 남아있다는 의미다. 북미와 서유럽 지역에서의 가입률이 각각 112.8%, 151.4%로 이미 포화 상태에 달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조진호 연구원은 "중국은 올해 중국이동통신(China mobile)을 중심으로 시분할 롱텀에볼루션(TD-LTE) 망을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LTE 기지국 2만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13개 도시까지 망을 연결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잠재 수요를 확보할 터전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최강자는 중국과 인도에서 수익률을 이끌어내는 업체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볼 때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아직 11%에 불과하지만 점차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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