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산업은행이 3월중 개인금융활성화를 위해 알찬 혜택을 담은 독자 체크카드를 출시한다.
자체 시스템 구축하게 됨에 따라 독자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본점.
19일 업계에 따르면 경쟁이 치열해지는 신용카드업 허가보다는 체크카드 활성화로 개인금융 부문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2011년 말부터 전업계 카드사인 롯데카드, 현대카드와 제휴를 맺고 체크카드 발급을 해왔다.
하지만 타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체크카드 발행에는 개인금융의 성장 시너지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산업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독자 체크카드 발급을 추진해왔다. 산업은행이 처음으로 발급할 독자 체크카드는 산업은행, 우리은행, 우체국 등의 영업점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BC카드 또는 비자카드 등과 제휴를 통해 가맹점 할인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기존에 카드들과 제휴해 산업은행 계좌를 이용하는 고객과 더불어 새롭게 독자 체크카드로 산업은행만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다음달초에 마무리 작업후 다음달 중순쯤 독자 체크카드를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다이렉트 뱅킹을 통한 놀라울만한 수신 성장세로 점포가 적어도 수신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독자 체크카드 출시로 올해 수신 증가세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독자 발급을 통해 제휴사에 지불하던 비용을 그대로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개인금융에서 없어서는 안될 카드 발행과 대출 확대로 개인금융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금융의 성장은 상업투자은행(CIB)으로 가는 산업은행의 민영화 기반을 확고하게 닦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업은행의 신용카드업 허가 추진은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시장상황이 개선된 이후인 중장기 계획으로 미뤘다.
지금 상황에서 신용카드 영업확대는 가계부채 문제를 더욱 부추긴다는 분석과 새로운 정권에서도 신용카드업 승인을 쉽게 해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고객의 편의 제공 차원에서 신용카드 발급이 필요하지만 가계부채 문제 등이 연계돼 있어 지금 시장에 뛰어드는 것보다 건전성이 개선된 후 추진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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