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지난달 전기요금이 4% 오른 데 이어 가스요금마저 4.4%인상돼 서민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22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4.4%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용도별 인상률을 보면 산업용 4.6%, 주택용 4.3%, 일반용(영업용 2) 4.3%, 일반용(영업용 1) 4.1% 등이다.
이에 따라 주택용 난방은 열량단위(MJ)당 기존 20.07원에서 20.93원, 취사용은 19.94원에서 20.80원으로 각각 4.3% 인상된다.
산업용은 18.72원에서 19.58원으로 4.6% 오르며, 일반용은 영업용 1, 2가 각각 4.1%, 4.3% 인상된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6월30일 원료비와 공급비 명목으로 도시가스 도매요금을 평균 4.9% 인상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가스 요금이 4.4% 인상되면서 가구당 2월 평균 도시가스요금(VAT포함)은 10만5565원에서 10만6692원으로 1127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행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와 공급비로 구성된다. 원료비는 2개월마다 1회, 공급비는 연 1회 각각 조정할 수 있게 돼 있다.
지경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해 7월 이후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해왔지만, 천연가스 도입 원료비가 가격에 적정하게 반영되지 못해 가스공사의 미수금과 부채비율이 크게 늘었다며 가스값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지난 2011년 말 4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5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증가했다. 부채비율 역사 같은 기간 348%에서 397%로 늘어났다.
지경부 관계자는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공급과 가스공사의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해 도입 원료비 변동분을 요금에 반영하는 원료비 연동제로 복귀하면서 불가피하게 이번에 요금 인상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가뜩이나 경기도 안 좋은데 도대체 서민들은 어떻게 살아가라고 공공요금만 이렇게 올려버리는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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