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전날 글로벌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탈리아 정국 불안에다 미국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 운용을 두고 이견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22일 증권가에서는 급격한 양적완화 종료는 없을 것이라며 신정부 출범에 맞춘 정책 관련주나 실적모멘텀을 갖춘 종목에 집중하자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실적모멘텀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점
최근에는 실적모멘텀 하향조정세가 멈추는 수준에 머물고는 있지만, 향후 실적전망이 개선세로 돌아설 수 있는 여건도 점차 갖춰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 이유는 지난 2012년 9월과 2012년 12월처럼 유럽사태와 같은 시스템 리스크가 부상할 가능성이 줄어들었고, 주요국 경제지표들이 호조세를 나타내며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적으로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선제적이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외환시장 안정 의지를 보여준 가운데 지난 1월 중반부터 원화강세가 진정되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을 감안할 때 경기민감주 중에서 정부정책과 맞물린 종목군과 실적측면에서 올해 1분기 실적전망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거나 개선의 가능성이 보이는 업종(반도체 및 관련장비 등)들을 중심으로 한 매매전략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국증권-아베 신조와 다카하시 고레키요
1930년대 초반 일본의 사례를 통해 이른바 엔화 약세라는 양날의 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 당시 재무상인 다카하시 고레키요가 펼친 강력한 케이지안 정책은 일본 경제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디플레에서 끄집어 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러한 상황에서도 국채 금리가 오히려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 당시의 상황과 고민은 현재와 매우 유사하여 아베노믹스의 지향점이 되고 있다. 엔화 약세는 한국의 기업에 부정적이나 이제는 좀더 냉정한 고찰이 필요하다. 우리는 철강주를 트레이딩 바이 관점에서 주목한다. 동북아 철강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철강업종 탑픽은 현대제철이다.
◇동양증권-QE 조기종료에 대한 우려, Really?
미국에서 양적완화의 조기 종료가 논의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또 한가지는 자산 규모 때문에 출구 전략 활용 시점에서 연준의 부담이 증대될 수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보다 본질적인 이유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가 실시된다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주택 시장의 재침체다. 연준의 양적완화 초래로 모기지 금리가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미국의 주택시장이 재침체를 경험하게 된다면, 어렵게 시작된 미국 경기회복세 자체가 일그러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론적으로 당분간 FOMC회의와 같은 연준 행사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겠지만, 연준이 성급하게 양적완화 철회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하나대투증권-EU금융거래세 도입을 통해 본 한국형 토빈세
지난14일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11개국에서 도입한 금융거래세(FTT)와 최근 전통적 입장을 선회하고 있는 IMF등 금융거래규제에 대한 글로벌 공조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또한 국내 역시 2013년 들면서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원화강세와 변동폭 확대 방지를 앞세운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국판 토빈세 도입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한편 세수확충이 목적인 유럽의 금융거래세와 환방어가 목적인 국내 토빈세의 도입은 다소 상이한 목적을 띈다. 또한 최근 북핵 문제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시퀘스터 시행 등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심리(달러매수)로 인하여 원달러 환율은 한 단계 레벨업 한 상태다. 따라서 다음주 집권하는 박근혜 정부는 당장의 토빈세 도입 보다는 정부당국의 환방어 의지를 시장 참가자들에게 강력하게 피력하며 언제든 행사할 수 있는 히든카드로 남겨둘 것으로 판단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