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vs. 산은` 금호산업 둘러싼 갈등 심화
우리은행 "비협약채권 상환해야"
산은 "해당 채권 확인소송 불사"
2013-02-22 08:14:46 2013-02-22 08:16:59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금호산업(002990)을 둘러싸고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갈등이 커지면서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이 중단될 위기다.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21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우리은행의 예금계좌 가압류 사태와 출자전환 등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우리은행은 우리은행이 금호산업의 베트남법인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KAPS)에 자본금과 운전자금 명목으로 대출한 비협약채권을 상환할 것을 요구하면서 가압류를 신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우리은행에 비협약채권에 대한 출자전환, 채권현금매입, 장기분할상환, 상환유예 등 4가지 협상안을 제시했다.
 
산은은 우리은행이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채권단과 공동으로 소송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은은 "우리은행이 비협약이라고 주장하는 채권에 대한 협약채권 확인소송도 불사할 것"이라며 "우리은행의 비협조로 금호산업이 정상화되지 못한다면 법정관리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담보를 제공하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켰다.
 
우리은행은 ▲80% 현금상환·20% 출자전환 ▲50% 상환 후 후순위 담보 제공 ▲워크아웃 기간 내 분할상환 ▲PF대주단과 동일 조건의 분할상환 및 후순위담보 제공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우리은행은 "금호산업이 베트남 법인 KAPS를 설립할 당시 우리은행이 대출해 준 590억원은 비협약 채권이기 때문에 금호산업이 최근 아시아나항공에 KAPS 지분 50%를 매각한 대금으로 대출금의 일부라도 상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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