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해외 언론들은 새 정부가 북핵 문제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이라는 부담을 안고 출범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CNN은 박 대통령이 북핵 문제와 군사 독재자였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산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와는 달리 강경 일변도의 정책만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뢰외교' 기조 아래 이명박 대통령과 달리 '당근과 채찍'을 혼합한 정책을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그가 전임 대통령들 보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잘 이끌어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덧붙였다.
AP통신도 북한 핵실험으로 박 당선인의 대북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통신은 특히, 박 당선인의 결정에 따라 미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과 북한의 움직임도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즉, 박 당선인이 봉쇄책을 선택하면 미국도 이를 지원할 것이고 포용책을 추진하면 미국역시 이를 따를 것이란 분석이다.
주요 외신들은 또 박 당선인이 18년간 장기 독재를 펼쳤던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서 자유로울수 없다는 점이 한계라고 지적했다.
한 외신은 "박 대통령의 성공은 아버지의 그림자로부터 자유로워질수 있을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독재자로 불리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경제부흥을 이끈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박 전 대통령의 그림자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은 "박 당선인이 아버지 집권 시절 있었던 유신과 인혁당 사건 등에 사과했지만, 과거사와 충분히 거리를 두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 취임식의 경축 특사로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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