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특별취재팀] "중요한(Critical) 것에 집중(Focus)하는 통섭형 인재가 되면 미래의 리더(Leader)가 될 것입니다."
강태영
(사진) 포스코경영연구소 소장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 공동주최로 열린 ‘미래인재컨퍼런스(Future Leadership Conference) 2013’의 첫 세션 강연을 통해 '기업가 정신과 통섭형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강 소장은 "고용없는 성장 시대의 돌파구는 기업가 정신"이라며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이들에게 훈장을 주는 사회문화가 형성돼야 기업가 정신을 북돋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기업가 정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국민 1인당 국민총생산(GDP) 2만~3만달러 시기에 많은 국가에서 기업가정신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기 저성장시대 국면에서 고용없는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고용을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켜 벤처생태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벤처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는 대기업의 지원정책이다.
그는 "포스코의 벤처지원프로그램인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가 롤모델이 될 수 있다"며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는 벤처투자자와 아이디어 보유자, 전문가 등이 함께 만나 정기적으로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논의의 장"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창업, 기술개발, 상용화, 마케팅 등 벤처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해준다.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 소장이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미래인재컨퍼런스 2013'에서 '경영환경의 변화와 기업 인재관리'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실업난 속에서도 구직자들의 외면 때문에 일자리를 메우지 못하는 노동시장의 인력 미스매치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력을 육성하는 한편 부족한 사내 역량은 채용을 통해 보완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강 소장은 "과도한 스펙 중심의 인재 채용방식 대신 직무수행 역량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통해 우수인재를 채용하게 될 것"이라며 "스펙 이외의 평가 기준을 도입함으로써 과도한 스펙의 사회적 비용이 감소하는 효과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인재 한 명이 다섯 명의 몫을 해내는 전문성을 갖춘 통섭형 인재인 '펜타 플레이어(Penta Player)'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창의적 발상과 이종 분야 사이의 협업이 용이해지는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아울러 갈수록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육아 등 여성친화적 조직문화와 제도적 지원을 통해 여성인력을 활용하는 기업의 역할도 필요해지고 있다.
강 소장은 "직접 중소벤처를 창업해 경험하면서 느꼈던 것은 비록 기업운영은 힘들지만 그들의 의지는 크다는 것이었다"며 "미국의 시스코는 수많은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성장했는데, 중소기업 활성화는 새 정부의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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