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대외 불확실성..'하락'
2013-02-27 08:22:05 2013-02-27 08:24:28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성으로 12월 말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거래일보다 48센트(0.5%) 하락한 배럴당 92.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82달러(1.59%) 하락한 배럴당 112.62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이탈리아 총선에서 민주당이 시장 예상과는 다르게 의회 장악에 실패하면서 재선거를 할 가능성이 제기된 점은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제임스 윌리엄 WTRG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이탈리아 총선 문제가 예상보다도 더 크게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시퀘스터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는 유가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과 이란과의 핵 문제 협상이 재개된 점도 시장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반면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1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5.6% 늘어난 43만7000채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도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인 69.6을 기록해 유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이와 더불어 버냉키 연준 의장도 이날 상원에 출석해 경기활성화를 위해 양적완화(QE) 조치를 당분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시장의 불안감을 다소 완화시켰다.
 
한편 이날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8.90달러(1.8%) 오른 온스당 1615.50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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