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출범 사흘을 맞은 박근혜 정부가 우후죽순으로 이뤄지는 물가 인상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력히 시사하고 나섰다.
2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물가안정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8일 긴급 차관급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번 물가회의는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이 주재한다.
국회에서 제18대 정부 조직 개편안 처리가 야당의 반발로 지연되면서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청문회가 아직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차관 주재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민생과 밀접한 농산물, 식품가공품, 석유제품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바뀌는 정권 이양기에 식료품·가공식품·공공요금 등의 가격이 도미노처럼 인상됐다.
때문에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서민 경제부터 챙겼다.
박 대통령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가공식품·공공요금 인상이 서민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라"면서 "부당한 상승요인에 대해선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등 관계당국이 물가 안정에 더 노력해달라"고 지시했다.
정홍원 국무총리 역시 마찬가지다. 정 총리는 취임 이틀째인 이날 세종청사에서 첫 간부회의를 열고 "각 부처가 물가와 국민 안전을 비롯한 주요 민생 현안들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간경제연구소 한 관계자는 "서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물가 인상인데 새 정부가 이를 좌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정권 이양기에 가격을 올리지 않아도 되는 업체들까지 미리 인상했기 때문에 기업들도 더 이상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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