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이번주에 열리고 있는데요. 어느덧 폐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행사에서 소개된 제품과 기술들 살펴보고요. 우리 기업들의 위상과 향후 IT업계 구도와 시장 투자전략까지 김혜실 기자와 정리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행사 소개부터 해주시죠.
기자 :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13이 이번주 월요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8일 오늘까지 열리는데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500여 업체가 참가했고요. 업체들은 '이동통신의 새 지평'을 주제로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KT 등 주요 IT 기업들이 행사장에 단독 부스를 마련해 신제품과 신기술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앵커 : 행사에서 우리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요. 삼성전자 어떻습니까.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MWC에서 총 5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MWC 참가 이래로 역대 최다 부문 수상인데요.
우선 삼성전자는 갤럭시S3로 최고의 스마트폰상을 받았는데요. 최고 스마트폰상을 놓고 애플의 아이폰 5, HTC의 드로이드 DNA, 노키아 루미아 920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갤럭시S3가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아이폰4가 최고 스마트폰상을 받았지만요.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S2로 최고 스마트폰 제품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에도 차지한 겁니다.
앵커 : 삼성전자는 또 무슨 상을 수상했나요.
기자 : 최고 스마트폰상 외에도 갤럭시 카메라로 최고 모바일 기반 소비자 전자기기상을 받았고요. 스마트 LTE 네트워크로 최고 모바일 장비상과 CTO 선정 모바일 기술상을 수상했습니다. 또 올해 최고 휴대폰 기업상을 받아 5관왕을 달성한 겁니다.
이날 시상식에서 태블릿PC 부문에서는 구글의 넥서스7이 최고 모바일 태블릿상을 받았습니다.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 삼성의 갤럭시노트 10.1, 아마존의 킨들파이어 등을 꺽고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께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시는 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우수성을 공인받았다고 평가하셨고요. 다변화 전략을 내비치면서 향후 성장성까지 제시됐다고 보셨습니다.
삼성과 LG가 이번 행사에서 소개한 주요 제품과 기술들 소개해주시죠.
기자 :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 얘기부터 해보면요. 신제품 갤럭시노트 8.0을 공개하며 스마트폰 뿐 아니라 태블릿 시장 공략까지 나섰습니다. 태블릿 시장에서 아이패드를 따라잡겠다는 의지까지 내비쳤는데요.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올해 태블릿 제품을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LG전자(066570)는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LTE 스마트폰 판매량을 지난해의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건데요. 분기당 1000만대를 팔겠다는 겁니다. 이번 MWC에서는 LG전자의 부상이 눈부셨는데 김용구 연구원 평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고가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시리즈부터 저가형 제품, 패블릿 제품까지 전 라인이 총촐동 돼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통신부분은 어땠습니까.
기자 : 국내 통신사 중
SK텔레콤(017670)이 '최고의 LTE 공헌상'을 차지했습니다.
KT(030200)의 LTE WARP를 누른 건데요. 이 상은 LTE 확산 추세에 따라 올해 신설된 거고요. 수상자를 뽑는 기준으로 LTE 발전 공헌도, 이용자 편익 향상, 서비스의 독특성과 차별성, LTE 데이터 속도와 용량, 새로운 혁신적 요소 등을 제시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SK텔레콤은 LTE 경쟁력에서 종합적으로 인정받게 된 겁니다
SK텔레콤이 이번에 LTE 기술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서 KT나
LG유플러스(032640) 등 우리나라 다른 통신사들과의 격차를 벌릴지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국내 LTE기술을 전반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보셨습니다.
행사에서 해외 기업들은 어땠습니까.
기자 : 애플은 지난 2009년부터 MWC에 불참하고 있는데요. 삼성이 갤럭시 시리즈로 아이폰의 아성을 완전히 무너뜨렸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쳐졌던 노키아는 우리 돈으로 2만원 짜리 피처폰을 선보이기 했는데요. 삼성과 애플이 고가 스마트폰을 선점하고 있으니 저가폰으로 중국 등 신흥시장을 노리겠다는 의지로 비춰졌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선전도 눈에 띄었습니다.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며 관심을 끌었습니다.
앵커 : 중국기업들의 추격이 무서운데요. 실제로 위협이 될까요. 관심있게 지켜볼 만한 기업 어디가 있나요.
기자 :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080만대를 판매해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에 오르는 등 위협적인 존재로 올라섰습니다. ZTE, 하이얼도 부상하고 있는데요.
이 중국기업들이 기술 격차를 줄이고 있는 점도 중요하지만 세계 최대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위협이 되는 겁니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해외 기업들에게서 주목해 볼 점 어떤 점 보고 계십니까. 그리고 우리 기업에 위협적인 수준일 지 평가해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기자 : 중국업체들에 대해서 향후 한국 기업을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셨습니다.
앞서 간략하게 행사 전반에 대해 말씀 드렸는데요. 이번 MWC의 주요 이슈를 현재 바르셀로나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황민규 기자 올해 MWC에 직접 참관했는데, 일단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기업은 어디가 있을까요.
황민규 기자(바르셀로나) : 아무래도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라는 행사 성격상 관람객들에게 가장 많은 방문을 받는 기업도 휴대폰 제조기업들이었습니다. 특히 세계 시장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컸는데요.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일반인, 사업자들, 심지어는 경쟁 기업의 주요 인사들도 삼성전자 부스를 이번 MWC의 필수 코스로 여기는 분위기였습니다.
사실 이번에 삼성이 선보인 제품들을 살펴보면 지난해보다 다소 파급력이 약했습니다. 작년에는 삼성이 갤럭시S2를 대대적으로 공개해 커다란 이슈가 됐었는데요. 올해는 이미 갤럭시S4 언팩을 다음달 미국으로 확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휴대폰이 가장 큰 관심사인 이곳 관람객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으로 남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 '파이어폭스'를 공개한 모질라재단도 행사 내내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 중 하나입니다. 첨단 통신기술로 미래의 '연결사회'를 엿보게 한 에릭슨과 AT&T 등의 세계 탑클래스 기업들도 역시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이름들입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제품이 있다면 업계 최고급 사양으로 꼽히고 있는 ZTE의 그랜드 노트, HTC의 ONE이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일본의 NEC가 공개한 양면으로 접히는 스마트폰 '미다스W'도 관람객들의 감탄을 이끌어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큰 두 이름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름값을 톡톡히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인텔, 보다폰, 오렌지, 파나소닉 등 선두권 IT기업들과 연합을 구성해 제3의 운영체제인 타이젠의 시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사실상 삼성이 인텔과 함께 연합군을 이끌고 있는 상황인데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LG전자도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 보다 라인업을 강화해 어필에 나섰지만 MWC 이전에 먼저 옵티머스G프로를 공개하는 바람이 다소 김이 샜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MWC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중국과 일본 휴대폰 업체들의 급격한 성장세입니다. 특히 중국을 대표하는 ZTE와 화웨이의 신제품 스마트폰이 예상외로 높은 완성도를 갖추면서 '중국산은 질이 낮다'는 인식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대만 HTC도 신제품 스마트폰 'ONE'이 현장에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구요. 일본 소니도 엑스페리아Z 시리즈에도 많은 관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기자 : 황민규 기자 말만 전해 들어도 이번 행사에서 우리 IT 기업들의 위상이 대단한 것 알 수 있는데요. 기술을 인정받은 우리 IT 기업들에 투자 들어올까요. 이제 관심은 시장 투자전략이겠죠.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께서 IT업종 투자전략 잡아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기자 : 통신 관련주, 네트워크, 장비 등 LTE 서비스 확산과 관련한 부분에 관심 가질 것을 조언하셨고요. 엔저가 IT업종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는 만큼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 전략 유효하다고 보셨습니다.
앵커 : 오늘 MWC 행사 전반과 우리 IT 기업들에 대한 평가까지 김혜실 기자, 현장에 나가있는 황민규 기자,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과 함께 정리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