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공백, '아바타'식 업무추진
'기업애로점검 TF' 가동, 유통산업발전법개정 추진정책 피력
2013-03-05 16:13:21 2013-03-05 16:15:50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 인선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관 공백에 따른 세간의 우려와는 달리 지식경제부 내부에서는 일명 '아바타'식 업무 추진으로 심기일전하고 있다.
 
5일 지경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로 확대 개편을 앞두고 있는 지경부는 국회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으로 기약 없는 장관 공백이 계속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상임위인 국회 지식경제위가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윤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7일 개최하는 인사 청문 실시계획서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 부처 장관 내정자들이 앞서 인사 청문회를 통과했거나 인사 청문 실시 계획서가 채택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정부조직개편안의 국회 처리가 난항을 겪으면서 윤 내정자에 대한 인사 검증 절차 등이 자동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장관 임명이 늦어지면서 그동안 지경부 안팎에서는 민생과 기업 현안과 같은 주요 업무 추진에 있어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더욱이 최근 실물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추진과 리더십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는 인식이 그 맥락을 함께했다.
 
이 같은 분위기 감지되자 지경부는 서둘러 고위공무원을 중심으로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는 등 위기 아닌 위기 상황에 빠르게 대응했다.
 
실제 윤 내정자는 지난달 28일 지경부 소속 1급 공무원들을 모두 불러 현안 정책이나 각종 행사에 대해 직접 챙길 것을 당부했다.
 
기존 장관, 차관급이 지시하거나 수행해야 할 역할 등을 1급 중심으로 우선 진행해 정부의 업무 처리 지연을 최소화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권평오 지경부 대변인은 "최근 실물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 지연과 무관하게 주요 현안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기존 제 1차관이 승진해 장관에 내정 된 부처 특성이 있는 만큼 정책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민생과 기업의 어려움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지경부는 원화강세, 경기 불확실성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최소화하고 기업들이 갖는 어려움에 적극 대응, 지원하기 위해 산업경제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기업애로점검 TF'를 가동했다.
 
특히 지난 1월1일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관련 시행령과 규칙을 조속히 개정하고,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의 정책 추진 계획도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장관 내정자는 "거창한 계획보다는 중소상인과 소통하며 피부에 와 닿는 애로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통산업연합회를 통해 상생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전통시장에 소비자가 찾아 올 수 있도록 주차장과 공동물류 등 지원으로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