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잘 팔리는 차는?..RV 신차 ‘봇물’
2013-03-08 16:13:33 2013-03-08 19:02:26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장기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 유일하게 판매성장세를 나타냈던 RV차종에 대한 신차출시를 통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7일 현대차(005380)는 싼타페 롱바디인 ‘맥스크루즈’를 출시했다. 맥스크루즈는 국내 SUV 가운데,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2, 3열 시트를 접을 수 있어, 공간 활동도가 높아 일상생활은 물론 캠핑, 레져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기아차(000270) 역시 지난 5일 9인승 ‘2013 카니발R’을 출시했다.
 
카니발R은 태블릿 PC수납이 가능한 사이드 테이블과 3점식 시트벨트를 적용해 탑승객의 안전과 편의사양을 대폭 강화했다.
 
한발 앞서 한국지엠과 쌍용차(003620)는 RV 계열 신차를 출시하면서 현대·기아차와의 경쟁에 맞서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25일부터 국내 최초 소형 SUV 트랙스를 선보이고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1.4리터 터보엔진을 장착해 주행성능은 높였고, 실내공간은 넓혀 실용성과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앞서 2013년형 캡티바를 선보인 한국지엠은 트랙스와 함께 SUV라인업 강화에 전략 차종으로 RV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코란도 투리스모를 발표하고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5일 출시한 코란도 투리스모는 쌍용차의 판매 호조세를 이끌면서 전년동월 대비 30% 가까운 판매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RV차량을 앞다퉈 출시하는 건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기 때문인데,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출퇴근과 레저생활 등을 한꺼번에 책임질 수 있는 다목적의 RV차량의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디젤차량은 연비효율이 좋고, 다인승인 경우 세금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유지비에 강점이 있다.
 
 
최근에는 오토캠핑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많은 짐을 싣고 다닐 수 있는 다목적 RV차량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레저와 가족문화가 활발해지면서 RV수요 역시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세단 선호도가 높은데, 앞으로 실용성과 합리적인 RV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현재 20% 수준에서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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