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朴 인사청문회 제도 존중해야"
김병관 임명 강행 움직임에 반발
2013-03-11 12:12:37 2013-03-11 12:15:1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1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인사청문회 제도를 존중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움짐임에 따른 반발이다.
 
정성호(사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부적격 의견이 있었음에도, 대통령은 모든 후보자를 장관으로 강행 임명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는 인사청문회 제도를 무력화하고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국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고 해서, 도덕성과 자질이 부족한 후보자들이 면죄부를 받았다는 것은 아니다. 인사청문회는 통과의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아직 청문회가 개최되지 않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보다 엄격한 검증을 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청문회를 통하여 다양한 국민 여론을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민이 지각 국무회의 개최 및 일부 부적격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에 대해 많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앞으로 국민을 위한 국정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들어 이날 처음 열리게 된 국무회의와 관련해선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장관 임명과 국무회의 개최를 보이콧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향후 대통령은 자신의 중점 추진법안과 정부 제출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때마다 대국민 담화를 하고 국무회의 개최를 연기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안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민주당은 부적격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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