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7원 오른 1112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 대비 4.3원 오른 1114.6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이 결정되고 키프로스에서 뱅크런(예금대량 인출)이 촉발되는 등 유로존 리스크가 부각됨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 매수세가 집중 유입되면서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 또한 가세하면서 레벨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고점 대기 중이던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가 유입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7원 오른 1112원 출발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 영향과 역외 매수 유입 등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후 1110원대 중후반에서 수출업체들의 고점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상단이 제한되고 수급주체들이 거래를 줄이면서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수급주체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결국 4.3원 오른 1114.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키프로스 구제금융 결정과 뱅크론 탈퇴 등 유로존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유로·달러가 많이 빠졌고 코스피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달러 강세재료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오늘 발표될 유로존 무역수지 등 대외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유로·달러가 반등하지 못하고 하락한다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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