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KB투자증권은 20일 ‘키프로스 이슈’가 채권시장의 추가 약세요인은 아니지만 이로 인한 대기 매수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 국내 정치권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구제금융안 처리가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미국과 중국 경기회복세 등을 감안할 때 이번 구제금융 이슈가 국내 실물경기에 미칠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레벨 부담을 이겨낼 만큼의 강세재료는 아니란 설명이다.
그는 “하지만 최근 원화가 약세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측면에서 외국인의 채권투자 대기자금이 유입될 수 있어 시장 조정 시 매수세는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키프로스 구제금융 이슈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 또한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이재승 연구원은 “키프로스의 국내총생산(GDP)가 유로존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현재 키프로스 구제금융의 이슈가 되고 있는 예금에 대한 세금부과는 지금까지의 유럽 구제금융 조건과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향후 유럽중앙은행(ECB)의 구제금융에 대한 잣대가 보다 엄격해질 것이란 점이 가장 큰 불안요인”이라고 말했다.
추가 구제금융 가능성이 있는 이탈리아나 스페인에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에 미칠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키프로스 구제금융 이슈가 시사하는 바는 크지만 현재 시장은 지나친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로서는 지나친 우려보다 역사적 최저치 수준의 금리레벨에 따른 레벨부담이 시장의 안전자산 쏠림현상을 억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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