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최근 제기된 애플과의 부품 거래 결별설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부회장은 20일 서울 상암동 전자회관에서 열린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정기총회 참석 직전 기자와 만나 "사업을 하다보면 (납품이) 늘어날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5세대 아이패드와 아이패드미니2 생산을 위한 견적의뢰서를 삼성디스플레이에만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향후 애플 신제품에 삼성디스플레이 부품이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권 부회장의 이날 발언은 앞서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부품 거래 결별설에 대해 “꼭 그런 건 아니다”고 부인한 것과 다소 뉘앙스의 차이가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애플과는 디스플레이 공급 관계가 크지 않다”며 사업에 차질이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제37회 KEA 정기총회에서 권오현 부회장을 협회 신임회장으로 선임했다. 윤종용 전 삼성전자 회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함에 따라 권 부회장이 적임자로 추대됐다. 협회 측은 "권 부회장이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개발부문의 중역으로 풍부한 현장경험은 물론 뛰어난 전력과 강한 추진력을 가진 리더라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추대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권 부회장은 협회장 취임사에서 "전자산업이 국가 경제 발전에 주요 핵심 동력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주요 추진 과제로 ▲전자산업계의 화합 및 유대강화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 ▲전자산업과 타사업간 융합 추진 ▲정부와 산업계간 소통 가교 역할 확대 ▲일자리 창출과 창업 생태계 조성 등을 꼽았다.
아울러 이번 총회에서는 신임 회장 선임 외에도 2013년도 사업계획, 수지예산을 확정했다. 또 임기가 만료되는 비상근 임원에 대한 재선임, 신규 임원사인 SK네트웍스 서비스, 진영지앤티 등을 새로운 이사 회사로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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