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세훈게이트 방치하면 워터게이트 결말"
"모든 수단 동원해 강력하게 투쟁..朴 자유롭지 않아"
2013-03-20 12:36:33 2013-03-20 12:39:0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20일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해 "원세훈게이트를 방치하면 워터게이트의 결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하고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원세훈 국정원장을 중심으로 치밀하게 불법적인 행동을 해왔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민주당 비대위원회는 이 사안에 대해 매우 심각한 국헌문란사건이며 묵과할 수 없는 민주헌정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국정조사가 합의되어 있지만 국정조사가 국정원의 비협조와 정권 차원의 방해로 인해 진실규명이 불가능하게 될 경우, 헌법과 민주정치체제를 지키기 위해 과감하게 한걸음을 더 내딛는데 아무런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국민을 속이고, 국민을 상대로 불법 감시와 여론조작을 일삼았을 때 결국 그 정권은 무너질 수밖에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면서 "박정희, 전두환 정권이 그랬고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무너진 미국 닉슨 정권의 결말이 그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선 직전 국정원 불법선거개입 사건을 감싸고돌며 살벌하게 야당을 공격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이 사건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진심으로 박 대통령이 국민 모두의 존경과 지지를 받는 국민대통합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원세훈게이트를 방치하면 안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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