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해외시찰과 관련된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 국회가 자료 제출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1월7일 예결위 위원 9명의 해외시찰 2건에 대한 계획서, 보고서, 영수자료 등을 정보공개 청구했다"며 "그러나 청구한 지 2달이 넘은 시점에서 예결위 정산자료를 올 상반기 내에 처리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국회 예결위는 지난 1월 정보공개 결정시점을 연장해 청구한 날짜에서 20일이 지난 시점에 자료를 공개했지만 대부분 작성 중이거나 정산 중이어서 '제출불가'라는 답변이었다.
경실련은 1월29일에 관련 정보를 재청구했지만, 확인된 정산자료는 해외로밍 청구서가 선발급이 안돼 3월 초쯤 가능할 거 같다는 내용이었다. 예결위는 이후에도 앨범작업 정산이 안된다는 해명을 한 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시간과 인력 문제로 상반기 내에 처리될 것이라고 경실련에 답변했다.
경실련은 "이미 공개된 활동결과보고서 자체도 매우 부실하다. 예산내역이 보고서에 기록되지 않았으며 예산지출이 적절하게 이루어졌는지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찰을 가게 된 목적 자체가 변경되거나 일정에 없던 국가를 방문하는 등 애초 계획한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았다"면서 의원들의 해외시찰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경실련은 "장윤석 예결위원장은 당초 일정보다 닷새나 앞당겨 귀국해 언론을 비롯한 국민의 엄한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지금과 같은 예결위의 늦장 행태는 장 위원장의 말을 의심할 수밖에 없으며, 그 순간만을 벗어나려는 정치인의 구태를 여실해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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