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대명사 '농심', 음료 시장서도 약진할까?
2013-03-21 17:00:05 2013-03-21 17:02:26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지난 30여년간 라면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해온 농심(004370)이 최근 음료 시장에서도 영역을 넓혀가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날 홍차 제품 '티스티(TEAS' TEA)'를 출시한 데 이어 RTD(Ready to Drink) 커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티스티는 일본의 이토엔(伊藤園)이 지난 2002년 미국에서 먼저 론칭한 브랜드로 스리랑카 찻잎을 우려낸 홍차음료다.
 
◇강글리오 커피.
이토엔은 일본 차(茶)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며 주요 제품으로는 '오이오차 녹차', '오이오차 현미차' 등이 있다.
 
농심은 2010년 6월부터 이들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던 것에서 이번에 기술 제휴를 맺고 '티스티'를 국내에서 생산하게 됐다.
 
앞서 농심은 지난 1월 원두 커피믹스 제품인 '강글리오 커피'를 출시하면서 커피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커피믹스 시장은 대표적 레드 오션으로 여겨지지만 농심은 건강 기능성을 더해 틈새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제품에 사용된 강글리오사이드는 모유, 녹용, 녹골 등에 함유된 성분으로 한방에서 기억력, 집중력 향상과 면역력 강화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심은 앞으로 5년 이내 두자릿수 점유율을 목표로 '강글리오 커피'의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한 농심은 이 제품을 시작으로 믹스커피, 액상커피 등을 출시할 예정이며 현재 커피전문점 브랜드 커피빈과 RTD 제품 판매를 논의하고 있다.
 
◇백산수.
무엇보다도 농심에서 가장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제품은 생수 '백산수'다.
 
'백산수'는 15년간 보유하고 있던 '삼다수' 판권을 광동제약(009290)에 넘겨주며 지난해 12월 절치부심으로 출시한 제품이다.
 
'삼다수'는 연간 매출 약 2000억원으로 농심의 전체 매출에서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효자 제품이었다.
 
실제 지난해 말 삼다수 매출이 빠지면서 농심의 매출은 2011년 1조9706억원에서 0.6% 감소한 1조958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농심은 '백산수' 판매로 5년 이내 연간 2000억원을 달성해 기존 '삼다수'의 매출을 회복할 방침이다.
 
특히 '삼다수'와 '강글리오 커피' 모델로 각각 배우 유준상과 이범수를 기용해 지상파 광고를 선보이는 등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음료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백산수'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다양한 커피음료를 출시해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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