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요금제 개편으로 시장 지배력 강화한다?
2013-03-23 09:00:00 2013-03-23 09:00:00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전일 자사 가입자간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인 'T끼리 요금제'를 출시한 SK텔레콤(017670)에 대해 증권가는 요금제 개편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전일 자사 가입자간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가입 이통사와 관계없이 문자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하는 ‘T끼리 요금제’를 출시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정부의 보조금 규제에 대한 화답차원에서 요금제를 도입했고, LTE 환경으로의 변화, 그리고 시장지배력 등을 고려했을 때 마케팅 효과도 누릴 것으로 관측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번호이동 보다는 기변 위주의 정책을 실시하면서 불필요한 마케팅비용을 낮추고 기존 고객 유지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라면서 "실제로 번호이동을 통한 가입자 모집 경쟁의 실익이 없었다는 점과 최근 정책당국의 과다 보조금 규제 등의 이슈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LTE환경이 도래하면서 통신시장 자체가 음성위주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데이터 사용량 증대를 유인하고 요금제 선택권을 다변화시켜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가입자 가치의 극대화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망내 음성통화를 무제한 적용할 경우 약 1200억원의 매출감소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가입자가 혜택을 보는 것으로 높은 지배력을 기반으로 SKT가 통신시장 마케팅을 주도해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SKT는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음성통화 초과 수익 비중이 크지 않다"면서 "반면 LTE62요금제를 'T끼리65 요금제'로 바꿀 경우 2250원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가 상승하게 되어 음성 초과 수익 하락 효과를 상쇄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또 음성 통화 중심의 피처폰 고객을 T끼리 35요금제 이상으로 전환시켜 ARPU상승을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성통화를 중시하는 가입자는 망내 통화가 무료여서 싼 요금제로 바꿀 수 있고, 매월 주어진 음성 통화량(예, LTE62 350분)을 초과해 이용할 때 발생하는 통화매출이 없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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