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5.4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김한길 민주통합당 의원은 25일 "김한길 하나 잡겠다고 민주당이라는 초가삼간 다 태우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의 주류 연대론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주류라고 말해지는 분들이 워낙 강고한 세력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하나로 뭉치면 제가 겁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제까지 당권을 장악해서 당을 좌지우지 해온 소위 범주류라는 분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기득권을 유지하겠다, 김한길이 되는 것만은 막겠다는 이런 태도가 국민들께 어떻게 보일까"라며 "아마도 민주당이 아직도 정신 못 차렸구나 하는 얘기를 하시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에 계파가 없다, 패권주의가 없다고 말하면 그것은 너무나 분명한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 관련해선 "우리 정치가 제대로 되게끔 변하게 하는 것이 새 정치"라면서 "우리 정치를 혐오하고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 많은 국민들, 그 편에 편승해서 우리 정치를 왜소화하고 폄훼하는 것에 안 전 교수가 동조한 것이 가장 중요한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정치를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고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 뭔가 새 정치의 모습을 제시했어야 안 전 교수가 제자리를 차지할 수 있지 않았었겠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안 전 교수의 민주당 입당에 대해선 "그렇게 되는 것이 좋다"며 "저는 안 전 교수 혼자만으로 새 정치를 갖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그분이 별도 세력화 될 때 그것을 반기는 세력이 누구이겠는가를 잘 생각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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