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50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 대비 5.6원(0.50%) 내린 1113.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3원 내린 1115.0원 출발해 111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키프로스 구제금융 합의 소식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키프로스 정부와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채권단 간의 구제금융 조건 협상에서 막판 진통을 거듭한 끝에 잠정 합의가 도출되면서 키프로스 우려가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월말을 맞아 업체 네고(달러 매도) 출회가 예상되는 점도 환율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유입됨에 따라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박근혜 대통령이 재정부 차관 인사를 마무리하면서 향후 경제정책방향에 관심이 집중돼 외환규제에 대한 경계감이 상존하는 점도 환율 하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키프로스 구제금융안 합의 타결 기대감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으며 1110원대 초중반으로 레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다만 새 정부의 기획재정부 장차관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외환당국의 규제 경계심이 커질 수 있다”며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 등이 유입되는 점도 환율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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