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25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키프로스 구제금융 협상 및 월말 네고 물량 등에 주목하며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키프로스 사태 해결 기대로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008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298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상승 마감했다. 달러·엔은 94.1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4.5엔에 하락 마감했다.
유로그룹은 24일 회의를 열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키프로스 구제금융 재협상안을 논의를 시작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긴급회의에서 키프로스 정부와 의회가 합의한 ‘플랜B’를 수용할지 여부를 결론지을 계획이다.
키프로스 의회는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전제 조건들을 충족하기 위해 '국가재건기금' 조성과 은행의 자본 통제를 가능하게 한 법안을 가결했다.
독일 민간경제 연구소 Ifo는 22일(현지시간) 독일의 3월 재계신뢰지수가 106.7로 2월의 107.4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7.6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 또한 하회하는 수준으로 독일 기업들의 경기 신뢰도가 5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키프로스 우려와 외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 및 북한 리스크 등으로 전고점 테스트가 예상되지만 월말을 맞은 업체 네고로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유럽연합(EU)이 25일 키프로스가 구제 금융안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유동성 공급을 끊는다고 밝힌 만큼 주초 이와 관련된 뉴스가 원·달러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주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신규주택판매, 4분기 GDP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어 지표 호조가 미달러의 추가 강세로 이어질 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4~1122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키프로스 의회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사전 조건들을 통과시키며 역외(NDF)환율이 하락 마감한 영향에 원·달러 환율도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며 “장중 키프로스 협상이 원만하게 해결된다면 원·달러 환율도 조정을 잠시 받겠지만 1115원선에서 하방 지지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키프로스 협상 결과 및 증시에서의 외국인 수급과 월말 네고물량을 염두하며 제한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5~112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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